여야, 北 김정은 관계개선의지 신년사 환영…각론선 온도차

여야는 1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한 점을 환영하면서 이 같은 뜻을 실천으로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북한의 실천을 촉구하는데 방점을 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남북한 양측 모두에 대해 관계 개선을 주문하는 등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면서 "오늘 신년사가 그 진정성을 보이려면 8·25 합의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또 "지난 8.25 합의에 따른 10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남북 당국회담이 열렸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고, 제2차 당국회담 역시 상호 견해차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신뢰 구축과 교류 협력에 실천적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누구와도 마주앉아 민족 문제와 통일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남북 대화 의지를 천명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한 것도 남북 경제 협력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남북 양측은 진정성을 갖고 경제 협력 등의 관계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서혜림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