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가 한국형 전투기(KF-X)에 들어가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개발과 체계통합을 책임진다.

방위사업청은 16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9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국형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개발 및 체계통합 주관기관을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ADD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방추위는 ADD가 AESA 레이더 시험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것을 감안,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이같이 수정했다.

방추위는 KF-16 전투기 130여대가 미래전장 환경에 대비하고 신무기도 운용할 수 있도록 레이더와 임무컴퓨터, 무장체계 등의 성능을 개량할 기업을 BAE시스템스에서 록히드마틴으로 바꾸고 에이사레이더 생산업체도 레이시온에서 노스롭그루먼으로 교체했다. 방사청은 계약업체 변경으로 성능개량 1호기가 BAE시스템스보다 1년 빠른 2018년 중 한국에 인도된다고 밝혔다. 2023년에 끝나는 성능개량사업에는 총 2조원이 투입된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KF-16에 에이사레이더를 체계통합하는 과정에 한국 기술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소형전술차량 초도물량 63대 생산 계획도 승인됐다. 소형전술차량은 방탄 기능을 갖춰 적의 소총 공격 속에서도 작전을 펼칠 수 있고 도로가 아닌 곳에서도 달리면서 지휘, 기갑수색,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차량으로 기아자동차가 생산한다. 군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3300억원을 들여 소형전술차량 2100여대를 전방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