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신규원전 계획·제3국 공동진출 방안 논의

한국과 체코가 협력위원회 개최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양국 간의 원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한-체코 원전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강화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공동위에서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이끈 한국 대표단은 체코 측과 체코 신규원전 추진 계획, 제3국 공동진출 방안, 유럽형 한국원전(EU-APR) 공동 연구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어진 기업 간 회의에서는 원전 운영, 연료, 정비, 기자재 등 분야별로 양국 기업이 일대일 면담을 하면서 현지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한국전력공사는 1일(이하 현지시간) 체코전력공사의 자회사인 스코다프라하와 원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신규 원전사업 개발, 원전 운영과 유지 보수, 공급망 구축, 신기술 교류 등을 함께 수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2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스코다프라하가 유럽사업자 설계요건(EUR) 인증 취득을 위한 자문계약을 했다.

EUR은 유럽의 원자로 설계 표준 요건으로 신규원전 사업에 입찰할 때 필요한 기술 요건이다.

한편 체코전력공사는 내년 6월까지 신규원전 사업 모형과 입찰 방식을 결정하고 2019년 이전에 공개입찰을 통해 공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체코의 신규 원전시장 규모는 10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