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지노선" 합의처리 불발시 與 단독 처리 태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2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해 "연내 비준이 불가능해지면 경제적 손실을 넘어 국제 관계에서 대한민국의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논평에서 "한·중 FTA는 양국 정상회담에서의 논의를 비롯해 이미 수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합의한 사안으로, 11월 30일은 연내 협정 발효를 위한 마지노선"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외통위는 지난 8월 31일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데 이어 10월 대체토론과 2차례의 공청회를 개최해 보완대책 등 제반 사항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면서 "그런데도 여야정협의체가 구성에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시간만 지연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이번 한·중 FTA는 매우 낮은 수준의 FTA로, 농수산 분야의 피해 보전 등 보완 대책은 비준 이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반영할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 및 국민의 경제 문제와 직결되는 한·중 FTA가 연내 발효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는 30일 예정된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합의 처리를 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야당이 불참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