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 "국내 구리시장 확대 꾀한다"

"사장단 방한 통해 산업기기 별 구리의 우수성 알려"



[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국제구리협회가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제구리협회(이하 ICA)는 국내 회원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전기 및 에너지효율 기기 산업에서의 구리 활용 방안과 수산 양식업에서의 황동 어망 활용 방안 등 구리의 폭넓은 사용을 모색하고 있다.



토니 리(Tony Lea) 국제구리협회 사장(사진 가운데)을 비롯, 리차드 수(Richard Xu) 아시아 총괄사장(사진 오른쪽), 콜린 메이(Colin May)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총괄사장은 25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구리 관련사와 향후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구리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지난 9월 취임한 토니 리 ICA 사장은 "한국 산업분야에서의 구리 시장의 확대와 협력사와의 장기적 협력 관계 모색을 위해 방안 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변압기 및 고효율 기기에서의 구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황동 어망 사업의 상업화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ICA는 지난 8년간의 국내 활동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국내 송배전용 케이블에 대한 기술·경제적 연구를 국내 단체 및 학계와 공동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선공업협동조합, LS케이블 등 국내 업체와 학계, 케나다 파워텍 사 등 해외업체와의 이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 향후 2년 내 한전과 협력을 도모한다는 가시적 성과도 표면화 하고 있다.



또한 ICA는 기존 고효율을 넘는 프리미엄 급 효율의 케이블 및 전동기 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고효율 기자재 시장에서 역시 축적된 데이터를 제조업체에 지원, 고효율 기기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원 기기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공동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리차드 수 아시아 총괄 사장은 이러한 이유로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구리시장에서 아시아가 60%가량을 소비하는 만큼 아시아 시장은 구리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그 중 한국은 시장에서 선진기술과 정책을 리드하는 만큼 한국의 정책당국 및 기업과의 협력관계는 아시아 시장으로 산업 확대의 중요한 중추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CA는 지난 38차 APEC 에너지 전문가 회의를 에너지공단과 공동 주최해 전세계의 에어컨, 변압기 정책과 에너지 절감 기술의 비교 검토를 통해 관련 정보를 국내에 제공하기도 했다.



더불어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각종 기술 확보 지원과 해외 성공 사례와 시행착오 사례 등을 국내의 제조업에 제공, 정책 추진 시 성공적인 연착륙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CA는 토니 리 사장의 이번 방안을 계기로 에너지산업에서의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한국의 선진 정책을 공유, 해외 사례로의 진출을 공동으로 도모 할 수 있는 계기를 삼을 방침이다. 또한 내년 시 제품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황동 어망의 상업화 방안 등도 국내 관계자들과 논의를 통해 수산 양식 산업에서의 구리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토니 리 사장은 "ICA의 새로운 조직이 갖춰진 만큼 내년에는 실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과 기술 지원, 마케팅 활동을 통해 궁극적인 구리 산업의 보호와 공동이익의 전환을 꾀할 방침"이라며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규격화와 표준화를 위해 공동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구리협회(ICA)는 국제적인 구리 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구리시장 육성을 위해 회원사들과 협력, 시장과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전세계 32개 회원사들이 소속돼 있으며 이들 기업이 세계 정동(정제된 구리)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