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軍 해상사격훈련에 北 보복 위협…서북도서 '긴장'

정부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아 기념행사를 열어 안보를 위한 의지를 다진다.

서울 전쟁기념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국민의 하나된 힘이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유족, 장병, 시민 등 4천여명이 참석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낸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평도 포격 도발 기념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영상 상영, 전사자들에 대한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한 서북도서 일대에서는 이날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 계획에 대해 북한이 무력 보복 다짐을 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오후 서북도서 북방한계선(NLL) 남측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30㎜ 다연장 로켓포 등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은 지난 22일 서남전선군사령부 대변인 담화에서 "서해 열점지역에서 아군 수역을 목표로 한 남조선 군부의 해상사격이 강행되는 경우 5개 섬 수역에 대한 우리 서남전선군 부대들의 무자비한 응징보복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정례적인 훈련으로,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걸어올 경우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