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벌인 11월 2주차 여론조사(유권자 1012명 대상)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前週)보다 1%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린 48%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26%), ‘소통 미흡’(14%), ‘독선·독단적’(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경제 정책’(7%) 등이 지적됐다. ‘외교·국제관계’(17%) ‘주관·소신있음’(15%), ‘열심히 한다’(14%), ‘대북·안보 정책’(6%) 등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접전을 이어갔다.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8%의 지지율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유승민 의원(3%)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재명 성남시장(2%)이 뒤를 이었다.

김 대표와 박 시장은 각각 13%로 문 대표(12%)를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김 대표(29%), 오 전 서울시장(16%), 김 전 경기지사(3%), 유 의원(2%) 순이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박 시장(31%)과 문 대표(30%)에 이어 안 의원(12%), 이 시장(4%)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문 대표는 호남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5%로 떨어졌다. 이는 새누리당 김 대표의 지지율(9%)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호남권 ‘반문(反文)’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 시장은 호남에서 2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 격차는 소폭으로 줄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9%,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상승한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2%포인트 내려간 4%로 조사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