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곳은 충남 천안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 포항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578개 외투기업이 평가한 87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기업체감도(주관적 만족도)와 226개 기초지자체, 제주도 및 세종시의 조례에 규정된 기업친화성을 바탕으로 작성한 ‘전국 외투환경 지도’를 9일 발표했다. 외투기업의 투자환경을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기초지자체의 조례를 분석해 산출한 외투기업 친화성 점수에서는 천안 외에 경북 구미, 경남 창원, 대구 달성 등 11개 지자체가 가장 높은 S등급을 받았다. 강원 동해와 영월, 전북 군산, 충남 아산 등 59곳은 A등급으로 평가됐다.

현지에 진출한 외투기업이 체감하는 기초지자체 행정 만족도 조사에서는 포항을 비롯해 경북 영천, 전남 광양, 전북 군산 등 네 곳이 S등급을 받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광주와 대구 북구, 창원, 충북 청주 등 22곳은 A등급을 받았다. 반면 강원 동해, 광주 북구, 대구 서구, 서울 동작 등 네 개 지자체는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아 외투기업의 만족도가 최악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초지자체장의 외국인 투자 유치 의지와 공무원의 규제 완화 의지가 외투기업의 만족도를 가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