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3박4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헌화 행사에는 존 맥휴 미 육군성 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참전용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이어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우주산업 분야 등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또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 미국 전·현직 고위 인사와 한국 동포 700여명이 모인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잇달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에는 미 국방부(펜타곤)를 방문,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안보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등을 주제로 연설한다.

박 대통령은 16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최근 북한의 유화적 태도 변화와 맞물려 두 정상이 ‘대화’에 무게중심을 둔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