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이슈는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과 함께 추가 경제제재,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억지력 강화 등을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뒤 두 정상은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 외에 북핵 관련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을 별도로 채택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8·25 합의’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지만 최근 북한은 4차 핵실험, 장거리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시사하고 있다.

대북 공동성명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미 양국의 새로운 대북 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방미 기간에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를 벌일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