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 70주년 열병식] 복(福) 상징 황금색 재킷 입은 박 대통령, 시진핑-푸틴 옆자리서 참관
당시 김일성과 마오쩌둥 주석은 6·25전쟁 휴전 직후 ‘항미원조(抗美援朝)’의 혈맹국임을 과시했지만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10년 인연의 ‘라오펑요우(老朋友·오랜 친구)’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손을 잡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 좌석 배치는 시 주석 바로 옆이 아닌 오른쪽 두 번째였다. 시 주석 오른쪽 첫 번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 다음이 박 대통령이었다. 시 주석 왼편으로는 중국 측 인사들이 나란히 앉았다. 박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그 옆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단체사진을 찍거나 성루로 이동할 때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바로 옆에 자리하도록 해 중국 측이 나름대로 배려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최용해 북한 노동당 비서는 오른쪽 끝 부분에 위치해 박 대통령과 마주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황금색 재킷을 입었다. 황금색은 중국에서 길한 색으로 간주하는 만큼 중국 측을 배려한 것이다.
한편 중국은 박 대통령을 특별예우하기 위해 별도 영접팀을 구성했다. 시 주석이 “박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손님 가운데 한 분이다. 잘 모시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베이징=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