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승절 기념행사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미 동맹이 강철같이 공고하다는 인식이 깨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26일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한국이 앞서 미국의 압력 때문에 열병식 참석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간주됐지만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 결정으로 한미동맹이 강철같다는 그간의 인식이 깨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량 교수는 "한중 관계는 사실상 북중 관계보다 좋다"며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후 북중 간 사이가 멀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의 열병식 참석 여부가 중요하지 않지만, 서방 동맹국의 일원인 한국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상하이(上海) 퉁지(同濟)대의 추이즈잉(崔志應)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과 한국 간 경제 관계가 상호의존적인 현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결국 열병식 참석을 결정했다"며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군사 안보에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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