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박 대통령, 전승행사 열병식 참관"…북한 김정은 불참, 최용해 파견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의 메인 행사 격인 열병식(군사퍼레이드)에 참석한다고 중국 당국자들이 확인했다.

장밍(張明)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5일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열병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찾는 외국 지도자들은 모두 9·3 기념대회를 포함한 중요 활동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중국 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한 박 대통령도 여기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궈웨이민(國爲民)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기념대회는 열병식과 같이 열린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기념행사에는 참석하되 열병식에는 참석하기를 원치 않는 외국 지도자가 있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CNR),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 중국매체들은 장 부부장 등의 발언을 인용, 박 대통령이 중국의 열병식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신속하게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과 관련한 세부 일정은 중국 측과 협의 중이며 앞으로 적절한 시점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열병식에 최용해 노동당 비서(사진)를 참석시키기로 했다고 중국 국무원 측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불참한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