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수 없는 일…朴대통령 참석여부 결정되지 않아"

외교부는 9일 다음달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승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 것을 미국 측이 외교 경로로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외교적으로) 있을 수가 없는 얘기이고, 실제 그런 일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박 대통령이 9월3일 중국측의 항일승전 기념행사에 참석시 그 자체가 '중국이 한미동맹을 균열시켰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격이 될 수 있고, 한미일 협력을 축으로 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도 영향을 준다는 우려를 한국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박 대통령의 중국 항일승전 기념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참석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ASEAN) 관련 회의 계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