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토마토와 홍삼' 소비 늘렸다

▲ 메르스 면역식품으로 구매 1위를 차지한 토마토

메르스가 토마토와 홍삼의 소비를 늘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하 메르스)에 대한 농식품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은 메르스가 국내 농식품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소비자 200명(심각 지역 100명, 비심각 지역 100명)을 대상으로 농식품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는 전화조사로 진행됬으며, 표본오차는 95%이다.



조사 결과, 메르스 영향으로 가구 내 농식품 소비는 줄지 않았으며, 면역력 강화에 대한 기대로 과일과 채소에 대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가 '토마토와 홍삼' 소비 늘렸다

▲ 인지도에서는 1위였으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인지 구매성향에서는 2위를 차지한 홍삼

메르스 발생 전에 비해 최근 1주일간 과일은 13%의 응답자가 '구매를 늘렸다'고 답했고, 과일과 채소(딸기, 토마토, 수박 등)는 8.5%, 양념 채소(마늘, 생강 등)와 부식 채소(무, 배추, 오이 등)도 각각 7%의 응답자가 '구매를 늘렸다'고 대답했다.



면역력 강화와 메르스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을 묻는 질문에는 37%의 응답자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를 위해 농산물을 구입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19.5%나 나왔다. 메르스 면역력 강화제로 농산물을 선택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예방에 좋은 농산물로는 홍삼 9%, 마늘 7%, 양파 6%, 브로콜리 3.5%, 생강 2.5%, 고구마 2.5%, 건강보조식품 2%의 순서로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메르스 예방 목적으로 최근 1주일 내 구입한 품목을 묻자 토마토 5%, 홍삼 4%, 마늘 3%, 브로콜리 3%, 양파 2.5% 등의 순서로 답했다.



메르스는 농식품 구매 행태도 바꿔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농식품 구매비율이 줄어든 반면 온라인 쇼핑을 통한 농식품 구매자와 구매의향자가 늘어난 것이다.



메르스 발생 전 대비 최근 1주일 간 응답자의 16%가 대형마트 이용을 줄였으며, 전통시장은 응답자의 5%, 기업형 슈퍼는 응답자의 4.5%가 각각 이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메르스 발생 전 대비 최근 1주일 간 응답자의 3%가 농식품의 온라인 구매를 늘렸고, 17.5%가 농식품의 온라인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정병우 농산업경영과장은 "소비자는 농산물 구매에 있어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를 늘리는 방식으로 메르스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 자료는 우리 농산물 소비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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