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실시된 터키 총선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첫 패배를 안겼다.

이번 총선은 새 정부를 선출하는 본래의 의미보다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국민들의 뜻을 묻는 국민투표의 성격이 강했다.

터키는 2007년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채택했지만 총리가 정부 수반인 의원내각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사상 첫 직선제 대선에서 승리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통령제 전환이 '새로운 터키'에 적합한 체제라며 줄곧 헌법 개정을 역설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탈당했지만 선거 운동기간 내내 기념식 축사 등을 빌미로 대통령제 개헌을 강조하고 야당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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