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수석부대표 회동…세월호 시행령 절충 난항
유승민 "시간 걸려도 꼭 절충", 이종걸 "꼭 해야겠다는 의지"


5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28일 여야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섰으나 막판 쟁점인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을 둘러싼 견해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 이어 오후에는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가 참석한 '2+2 회담'을 열고 절충안 마련을 시도했으나 오후 6시가 가깝도록 최종 합의 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잇단 회담에서 야당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1과장을 검사가 아닌 민간인으로 배정하고, 지난 1월 시작된 특별조사위 활동 기간을 '구성부터 1년'으로 다시 정해 늘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당은 이에 대해 시행령 수정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법만 먼저 개정하고, 구체적인 시행령 개정 논의는 6월 임시국회에서 시작하자고 맞섰다.

이처럼 하루종일 이어진 공개·비공개 협상에서 진통이 계속됐으나 여야 지도부는 '데드라인'을 넘길 경우의 정치적 부담 때문에 이날 중에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2+2 회담'에 앞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서로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과 여타 법안들을 통과시켜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마지막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많은 뜻에서 접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도 답답하고, 꼭 (처리)해야 한다는 의지와 뜻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 협상 관계자는 세월호 시행령 수정 문제와 관련, 새누리당이 활동기간 부분에서 양보하는 대신 조사1과장 문제는 추후 논의 과제로 남겨두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양당은 원내 협상이 끝내 불발로 마무리될 경우 김무성·문재인 대표가 직접 만나 합의를 시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막판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그러나 양당 강경파들이 협상 결렬을 감수하고서라도 양보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이미 법사위를 통과한 54개 법안의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전날에 이어 양당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오후 5시로 연기된 후 다시 오후 8시로 늦춰지는 등 의사 일정 차질도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배영경 김동현 기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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