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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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28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두고 이른바 '이종걸 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사진)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 요구를 비롯해 연금 개혁과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현안까지 줄줄이 엮어 처리하자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끄는 새누리당 협상팀은 27일 새정치연합 협상팀과 만나 의사일정을 조율한다. 4월 임시국회에서 불발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처리하고, 공적연금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사회적기구 구성 규칙안도 동시 처리하는 게 1차 목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발이 묶인 54개 법안을 본회의에 올려 심의·의결하는 것도 주력 과제다.

막판 걸림돌은 이 원내대표라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특히 이 원내대표가 연금 개혁 처리에 문 장관의 해임,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 다른 현안까지 이어붙이고 있다는 것.

여당 측은 "(이 원내대표가) 계속 이어붙이는 고리를 어디서 어떻게 끊어내야 할지가 고민"이란 입장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미래 세대와 민생을 위한 정책엔 어떤 조건도 붙여선 안 된다"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내일 본회의에선 공무원연금 개혁은 물론 하루가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제1야당으로서 적극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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