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이산가족찾기 기록물 등 세계유산등재 관심 당부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접견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8월 반 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또 2013년 러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지난해 유엔총회 참석 및 미얀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계기 등에 반 총장과 면담·환담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반 총장과의 접견에서 유엔의 포스트-2015 개발 의제, 포스트-2020 신(新) 기후체제 및 한반도 정세 및 북핵·미사일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이 반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갑자기 철회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밝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반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21일 개성공단에 방문키로 했으나 북한이 이날 새벽 방북 허가를 취소했다고 반 사무총장이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반 사무총장 접견에 앞서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카타르 국왕 모후도 각각 접견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보코바 사무총장을 만나 인천 세계교육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치하하는 한편 이산가족 찾기 기록물 등 한국 유·무형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에 대해 유네스코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근대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해달라고 신청한 상태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보코바 사무총장 접견시 이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