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노임문제 개입할 이유 없다"

북한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앞둔 20일 "남한이 개성공단 사업을 파탄시키려 한다"며 해결되지 않은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문제를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 당국이 개성공업지구 노임문제와 관련한 부당한 입장을 고집하고 입주기업을 노골적으로 압박해 나선 것은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끝끝내 파탄시키려는 고의적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의 주권이 행사되는 개성공업지구의 노임 수준을 공업지구의 형편과 국제특구들의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것은 우리의 정당한 법제권 행사"라며 남한 정부가 임금 인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어 "개성공업지구는 우리가 남측 기업가들과 하는 경제특구"라고 규정하고 "괴뢰 당국이 그 로임문제까지 쥐락펴락하며 개입해나설 하등의 리유와 구실도 없다"고 억지를 부렸다.

지난 2월 일방적인 임금인상 통보 이후 개성공단에 관한 언급을 자제해온 북한은 남한 정부가 '임금 공탁' 등을 거론하자 지난 13일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내놓은 뒤 남한 당국에 비난에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charg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