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CEO(최고경영자) 포럼'에 참석했다.

이 포럼은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이번이 첫 행사다.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 인도 상공부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 인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인도의 '모디노믹스'와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제조업과 창조경제, 에너지신산업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양국간 미래 협력비전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인도가 자국내 GDP 대비 제조업 비율을 15%에서 25%로 끌어올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발전하면서 우리나라와의 협력 여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업인간 공동투자와 공동기술개발 등의 협력 확대를 요청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인도의 소프트웨어 우수인력과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의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한 ICT 협력 확대, '발리우드'로 대표되는 인도 시청각 산업 분야와의 공동제작 활성화 등 고부가가치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 확대를 당부한다.

아울러 인도의 경제성장에 맞춰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양국 정부간 체결된 에너지신산업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포럼 개최에 맞춰 양국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린다.

외국 정상의 방한을 계기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 것은 지난주 불가리아 대통령 방한 때에 이어 두번째다.

상담회에는 인도의 대표적 호텔체인 회사인 'Bharat'와 에너지·기계장비 공기업인 'BHEL' 등 모디 총리를 수행 중인 인도의 유력 기업과 우리나라 중소기업 등 6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