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국방부 장관에 해당)이 지난달 말 처형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현 부장은 지난 4월30일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수백명의 군 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총으로 총살됐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대꾸하고 이행하지 않으며 불만을 나타내 ‘불경’ ‘불충’으로 지적돼 ‘반역죄’로 처형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김정은이 주도한 군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된 것도 처형의 한 이유로 지적됐다. 김정은이 잔인한 방식으로 공개 처형을 집행한 것은 빈약한 권력 기반에 대한 불안감을 ‘공포 통치’로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 6개월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 김정은의 측근들도 숙청됐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