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정절감분 공적연금 투입 수용…투입액 조정만 남겨
여야 투입 요구액 차이 17조원…與 87조·野 70조
여야 '투톱' 내일 오후 5시 회동해 최종 협상 타결 선언


여야 간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밤 회동해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가 마련한 단일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으며, 마지막 쟁점으로 남았던 공무원연금 절감분의 공적 연금 투입에 대해서도 미세하게 조정할 부분만을 남겼다고 복수의 여야 관계자들이 전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야당이 요구하는 공적연금 투입을 반대한다는 방침이 확고했지만, 김무성 대표와 유 원내대표 간 협의 끝에 결국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공적 연금 투입액의 작은 차이만 조정하면 합의를 이루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재 여야가 주장하는 투입액의 차액은 17조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재정절감액중에서 약 70조 원, 새정치연합은 87조 원이 공적연금 투입액의 적정 수준이라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정도 차이만 조정하면 되는 만큼 9부 능선을 넘어 합의안이 거의 완성됐다고 봐도 된다"면서 "합의 시한인 내일까지 협상을 완료할 확률은 99.9%"라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2일 오후 5시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까지 참석한 가운데 다시 만나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임형섭 김연정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