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은 30일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해 각종 입법 추진에 적극 나서 달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오신환 신상진 안상수 의원에게 선거운동 소품이었던 빨간색 앞치마와 두건을 건네면서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새줌마(새누리 아줌마)’ 콘셉트로 일하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세 석을 (새누리당에) 모두 안겨주신 것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미래를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성과물을 내야 하는데 지금 가장 시급한 현안이 바로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법 처리”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며 “민심은 수십 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오늘의 이 승리에 우리가 도취하면 큰일난다”며 “내년 총선 때는 정권 심판론이라는 화살이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지고 우리를 향해 날아올 것”이라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언제 또 긴급 의총을 열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최대한 소집에 응해 달라”며 4월 임시국회 마지막인 5월6일 본회의까지 국회 일정에 집중해줄 것을 호소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해외에 나간 의원들도 귀국을 종용하는 중”이라며 “해외 일정, 개인 일정을 조정해 본회의 (참석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