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3 : 0 : 1…새정치연합 '참패'
29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오신환(서울 관악을), 안상수(인천 서·강화을),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등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했다. 천정배 무소속 후보는 광주서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제치고 현실정치에 복귀했다. 새정치연합은 4 대 0 완패를 당했다.

새누리당은 선거기간 중 터져나온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세 곳을 ‘싹쓸이’해 의석이 160석으로 늘어났다. 보궐선거 압승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잡은 새누리당은 중점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법 처리 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싸늘한 민심’을 재확인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안방’인 광주뿐만 아니라 ‘야당 텃밭’으로 분류돼 온 서울 관악을마저 27년 만에 새누리당에 내주면서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취임 후 처음 치른 선거에서 완패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좁아지게 됐다. 천 후보의 당선으로 야권 재편 등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완승을 거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가 미래를 확실하게 준비하라는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여야가 합의해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