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브라질서 '에쿠스 방탄차' 탔다
박근혜 대통령은 브라질 방문 중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방탄차(사진)를 의전 차량으로 이용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브라질 방문 기간이던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모든 일정에 에쿠스 방탄차를 탔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면서 의전 차량으로 국산차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 정상이 외국 방문 때는 해당 국가에서 의전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 브라질 방문에는 청와대의 요청으로 현대차 브라질 법인에서 에쿠스 방탄차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사업을 벌이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에쿠스를 선택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2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 기간에 국산차를 의전 차량으로 이용한 것이 알려져 국내는 물론 브라질에서 현대차의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식 때 대통령 취임식 최초로 에쿠스 방탄차를 타고 등장했다. 에쿠스 방탄차는 에쿠스 리무진을 개조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2012년 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에쿠스 방탄차를 전달했다. 에쿠스 방탄차는 유해가스 차단 기능을 갖췄고, 수류탄·기관총에 견딜 수 있는 방탄문과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달리는 특수 타이어 등을 장착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