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허경영, 김제동, 홍종학의 결혼관
점입가경이다. 이제는 개인의 결혼에까지 국가가 개입하고 지원하라는 요구다. 무상복지 파탄은 벌써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물론 ‘5포(연애·결혼·출산·취업·주택 포기) 세대’라는 청년층 고민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웨딩가격을 찍어누르면 고비용 웨딩구조가 사라지고, 임대주택을 주면 선뜻 결혼하고 애를 낳을 것으로 믿는다는 것인지. 그럴 바엔 아예 배필까지 지정해주는 법안을 만드는 게 낫지 않겠나.
노이즈 마케팅이라면 웃고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제1야당의 경제통이라면 적어도 국가가 할 일, 못 할 일은 구분해야 할 것이다. 어느덧 무슨 문제든 ‘국가가 나서라’는 요구가 당연시돼 버렸다. 모든 게 사회 탓, 국가 탓이다. 데이트 비용을 정부가 대주라는 김제동이나,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주겠다는 허경영은 우습기나 하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