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공무원연금 대타협기구 활동시한 연장 절대불가"

새누리당이 청와대 3자회동 이후 사흘만인 20일 대야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회담 당일부터 연일 경제정책 실패를 전면에 내세운 새정치연합과 달리 새누리당은 야당의 협조를 촉구하는 선에서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이날부터는 공무원 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법 처리 지연을 놓고 비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높였다.

특히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대타협기구 활동시한을 연장하자는 야당의 주장에 절대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사실상 연금 개혁을 무산시키려는 '꼼수'를 펴고있다고 몰아붙였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해 야당이 판을 깨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야당 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입법화된 정부안을 제시하라는데,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으면 당초부터 대타협기구를 만들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대타협기구 (활동시한) 연장은 절대 없다"며 "대타협기구는 3월28일까지 노력하고 종료하는 것으로 확실히 한다"고 못박았다.

원유철 정책위의장 역시 "공무원 연금 기구 활동 시한이 얼마 안남은 상태에서 야당이 입법화한 정부안을 운운하며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공무원 연금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원 의장은 "야당은 (대타협기구) 활동기간 90일 중 지금까지 80일간을 개혁안이 있다고만 하고 내지 않고 있다"며 "5월2일까지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약속한 만큼 반드시 지키기를 다시 강력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공무원 연금 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도 "1주일 조금 더 남았지만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한 대타협기구의 안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지금까지 나온 건의사항을 정리해 특위로 넘기도록 규칙이 돼 있다"며 "기구 활동 연장은 없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최근 경기침체를 박근혜 정부 차원의 정책실패로 몰아가고 있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야당 책임론'을 들며 역공에 나섰다.

경제살리기 법안을 이미 내놨지만 야당의 반대에 발목이 잡혀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경제는 타이밍인데 '골든타임'을 지켜 경제살리기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할 때 거대 제1야당은 어디에 있었느냐"며 "경제살리기법을 반대법안으로 낙인찍어 사사건건 방해하고 지연시키며 경제 발목을 잡아왔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야당이 대통령 면전에서 경제정책 실패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싶다"며 "야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아직도 미처리된 경제살리기 법안을 조건없이 통과시키고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합의시한 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인 나성린 의원도 "그 동안 경제활성화 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할 때 통과시켜주지 않고 경제 골든타임을 놓치게 한 게 야당"이라며 "아직 통과 안된 경제활성화법, 규제완화법, 서비스법을 빨리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류미나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