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대타협기구 만들 이유없어…野 재보선서 심판받을것"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0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야당에서 국무회의를 거친 정부안(案) 제시를 요구하는 데 대해 "야당이 이 판을 깨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안을 가져오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으면 당초부터 대타협기구를 만들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야당과 공무원노조의 의견을 들어 기구를 만들었고 그 자리에서 야당과 공무원노조의 안을 제시하면 충분히 얘기를 듣고 공무원노조가 다 참여한 가운데 개혁안을 만드는 게 우리 기구를 만든 근본 취지"라며 "야당이 청와대 3자 회동 이후에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쏟아내는 말들은 판을 깨고 자꾸 지연시키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계속 이런 꼼수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저지하려 한다면 4·29 재·보선서 국민이 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 개최를 지연하는 데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나가면 야당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 나고 이런 식으로 해서 과연 앞으로 여야가 신뢰를 바탕에 둔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겠느냐는 데 대해 굉장히 회의가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것은 당연히 해야 할 국회의 책무로, 여야 협상의 대상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