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문화교류의 밤…"태권도 내공·매력 재발견 시간"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국기원 태권도 시범공연, '비상(飛上)'을 관람했다.

비상은 국기원 시범단과 카타르 왕족 어린이 수련생의 시범공연, 한국 퓨전국악팀 '고래야'와 카타르 연주팀의 협연 등으로 꾸며졌으며, 이는 한국과 카타르가 함께 도약하고 날아오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에서는 또한 세계적인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도 출연해 역동적인 우리 문화를 소개했다.

카타르는 태권도 수련인구가 3천명 이상이고 올해 처음 세계 30여개국이 참여하는 '카타르 인터내셔널 태권도 오픈'을 개최하는 등 태권도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박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태권도의 내공과 매력을 재발견하는 그런 시간이었다"며 "또 오늘 융합공연은 카타르 연주자와 아티스트들과 또 유소년 태권도 시범단이 같이 참가해서 한국과 태권도의 융합공연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양국 간 태권도를 비롯해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며 "특히 2022년에는 카타르에서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2002년에 월드컵을 개최한 한국의 경험을 같이 공유해 더 멋진 월드컵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자원, 건설 등 활발한 경제 교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동 지역과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청와대는 "그동안 우리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문화 정상외교를 적극적으로 해온 박 대통령이 이번에는 태권도를 통한 한류 홍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카타르 측에서 하마드 빈 압둘아지즈 알쿠와리 문화예술유산부 장관 등 각계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하연합뉴스) 정윤섭 박성민 기자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