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낮(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현지 진출 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등 현지진출 기업인들, 카타르 항공과 카타르투자청(QIA)에서 일하는 현지 취업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카타르 경제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경기장, 숙박시설,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 협력분야를 다양화하고 질적으로 심화해 나간다면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타르의 랜드마크가 될 루사일 고속도로 등 최첨단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려주기 바란다"며 "보건의료, 금융, 항공, 문화콘텐츠, 에너지 신산업 등 새로운 산업에 진출한 분들께서는 창의와 열정으로 역량을 펼쳐 전문성을 갖춘 한국 인상을 심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카타르 경제의 일익을 맡은 2천여 명의 경제인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카타르에 알리고 카타르와 신뢰를 쌓아가는 개척자이자 민간외교관"이라며 "현지인들에게 우리 기술력과 근면성을 더욱 각인시키고 카타르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과 젊은 세대의 길잡이가 되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최근 저유가로 인해 카타르 등 중동의 프로젝트 수주나 사업참여 기회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여러분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리 기업의 카타르 투자금액은 올해 1월 누계기준 6천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현지 취업자를 포함한 경제활동 종사자는 최근 2천여 명으로 증가했다"며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LED조명, 자동차부품, 의료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하연합뉴스) 정윤섭 박성민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