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방문국인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한국시간 3일 저녁) 사우디에 도착, 곧바로 지난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신임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외교·안보 분야 협력은 물론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ICT 등 실질 협력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통령이 살만 국왕과 회담하기는 그가 왕세제이던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후 4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또한 회담에서 사우디가 중동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과 미수교 중인 우리의 핵심 우방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우리나라의 평화통일 및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사우디 측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세가 불안한 중동지역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확대 중인 사우디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살만 국왕 외에도 무크린 왕세제, 무함마드 나이프 제2 왕위계승자 등 사우디 왕실 최고위 인사들을 각각 접견, 이들과 미래지향적 협력의 신뢰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쿠웨이트연합뉴스) 정윤섭 박성민 기자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