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쿠웨이트 자베르 연륙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 모습을 살펴본 뒤 현대건설 직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쿠웨이트 자베르 연륙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 모습을 살펴본 뒤 현대건설 직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중동 건설 진출 40년을 맞아 쿠웨이트의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자베르 연륙교는 쿠웨이트만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 해상교량 사업(총연장 48㎞)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수주해 현재 시공 중이다.

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현대건설 직원들과 만나 “이역만리 열사의 땅에 오셔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를, 고난도의 공사를 이렇게 구슬땀을 흘려가며 일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까 대통령으로서 고맙고 자랑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선배들이 과거 중동에서 많은 땀방울을 흘렸고, 그것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듯이 지금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한국은 어떤 프로젝트를 맡더라도 훌륭하게 완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약속도 잘 지키고 모든 것을 맡겨도 된다는 신뢰를 얻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청년 일자리와 신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형 해외 건설 발전 방향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현장 방명록에는 “자베르 코즈웨이가 쿠웨이트와 한국을 잇는 우정의 가교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쿠웨이트=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