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유엔총회 본회의를 통과한 북한인권결의안을 "전면 배격한다"며 핵 포기를 골자로 하는 6자회담과 9·19 공동성명도 무효화됐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날 성명에서 "인권을 구실로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침공하려는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명백해진 조건에서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말 자체가 더는 성립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리와의 인권 전면 대결에 진입한 그 시각부터 조미(북미) 사이의 자주권 존중과 평화 공존을 공약한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비롯한 모든 합의를 빈 종잇장으로 만들어버렸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핵 무력을 포함한 나라의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는 배가의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