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했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불참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 위원장의 당 총비서 추대 17주년 중앙보고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1997년 10월 8일 총비서에 추대됐으며 북한은 매년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중앙TV 화면에 잡힌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김양건 당비서 등 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남한을 다녀간 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강석주·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이 나왔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월 7일 중앙보고대회에도 불참했다.

지난 7월 초부터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인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한 달 넘게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가 오는 10일 당 창건 69주년 기념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김기남 비서는 중앙보고대회 보고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당 총비서 추대가 "혁명발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정치적 사변이었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영도'를 따라 '천하제일강국'을 세우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