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원내대표 '汎친노 vs 비노' 대결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간 세 대결로 흐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6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9일 의원총회에서 투표한다. 당초 당내에서는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우윤근 의원을 단독 추대하자는 기류도 있었으나 이날 후보 등록에서 복수의 출마자가 나오면서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경선 구도는 우윤근(친노무현계), 이종걸·주승용(신주류·중도파), 이목희(고 김근태계) 의원 등 3파전으로 굳어졌다.

우 의원과 이 의원은 큰 틀에서 신주류와는 거리가 있지만 이념 성향에서는 우 의원은 중도·온건, 이 의원은 강경파로 각각 분류된다. 정책위 의장인 우 의원은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주도해 왔다. 업무의 연속성이란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동시에 협상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다.

경선이 3파전이 되면서 결과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들 후보의 지지 기반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