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문제로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이라크 사태로 궁지에 빠져들고 있는 미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 주둔 미군 무력을 강화해야 하는 판에 중동 지역에도 더 많은 미군 무력을 들이밀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그렇게 되는 경우 오바마 정권이 내놓은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이 '빈말 공부'(실천이 따르지 않는 실속 없는 말)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목적의 하나가 바로 그 무력의 과반수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돌리기 위해서였다"며 "이라크 사태는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의 파산을 예고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버락 오바마 정부가 전쟁에 반대하는 유권자들과 군사적 개입 확대를 주장하는 공화당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몰렸다며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올해 11월에 진행될 국회 중간선거에서 많은 의석을 따내려는 오바마의 민주당 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가 세력을 확대하자 지난 10일 IS 응징을 위한 공습 확대 방침을 밝혔으며 미국은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전선' 형성을 추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