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연휴 첫날인 6일 지역구로 일제히 내려가 지역 민심을 청취하는 데 주력했다.

추석 민심이 세월호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여론전'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오전 관례였던 귀성인사를 생략하고 대신 인천의 사할린동포 복지회관을 찾았던 김무성 대표는 오후에 곧바로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 영도에 있는 천학시장, 봉래시장, 남항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만나 민생과 경제 상황을 살폈다.

김 대표는 이어 6일에도 지역의 어르신들을 만나 명절 인사를 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 등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김 대표는 주말과 휴일에는 추석 연휴 직후 발표할 당의 상설기구인 혁신위원회 인선과 혁신 방안 등 '김무성표 혁신'에 대한 구상을 최종적으로 가다듬는 데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지도부 가운데서도 '원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에 내려가지 못한 채 연휴 내내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의 타개책을 추석 연휴 동안 어떻게든 찾아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전날 이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달 19일 세월호특별법 재합의 뒤 처음 회동을 하고 대화를 '재개'함에 따라 양당 원내대표는 연휴 기간 세월호법 제정과 정기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해결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