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리비아에서 우리 공관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이슬람 무장단체 간 내전이 격해진 리비아를 여권사용제한국(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고 체류 중인 우리 국민 510여명에게 철수 조치를 내렸다.

현재까지 70여명이 몰타와 튀니지 등 인근 국가로 대피했으며 주(駐)리비아 대사관 직원 12명 중 3명도 인근 국가 튀니지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대사관 인원을 절반으로 감축한 뒤 이르면 이달 중 공관을 인근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엔을 비롯해 프랑스 중국 그리스 등도 리비아에서 자국민을 피신시키고 있으며 영국은 이날 서방 국가 중 마지막으로 대사관을 폐쇄하고 튀니지로 인력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