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15곳의 최종 투표율이 32.9%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가 포함된 것으로, 사전투표율은 재·보선 중 최고인 7.98%였다.

[7·30 재·보선] 투표율 32.9%…2013년 재·보선과 비슷
지역별로 보면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경쟁한 전남 순천·곡성이 51.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고향인 전남 곡성은 투표율이 61.1%에 달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동작을이 46.8%로 두 번째 높았다. 전남 3개 선거구가 3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광주 광산을은 22.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22.9%로 그 다음이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의 경우 △수원을(권선) 27.2% △수원병(팔달) 30.8% △수원정(영통) 31.1% △평택을 29.8% △김포 35.8%를 각각 기록해 김포를 제외하고는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재·보선 투표율은 3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작년 4·24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 41.3%보다 낮고, 2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작년 10·30 국회의원 재·보선의 33.5%와 비슷한 수치다.

상반기 재·보선이 7~8월로 미뤄진 경우는 역대 세 차례이며 2002년 8월 재·보선은 29.6%, 2006년 7월 재·보선은 역대 최저치인 24.8%, 2010년 7월 재·보선은 34.1%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