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7·30 지방선거를 이틀 남겨둔 28일 수도권에서 '반바지' 유세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주요당직자 전원은 이날 평택을 유의동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흰 반바지·반소매 티셔츠와 빨간 카우보이 모자, 빨간 운동화 차림으로 일제히 등장했다.

다소 파격적인 옷차림에 회의장 내부가 술렁였으나 지도부는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파격 옷차림으로 유세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혁신을 향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새누리당이 서울 동작을과 수원벨트에서 이뤄진 야권후보 단일화가 본격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효과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 동작을 등에서 사전투표율이 이변에 가깝게 높았을 뿐 아니라 최근 새누리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동작을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우려감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부에선 단일화 자체의 효과가 크기보다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체가 발견된 것을 기점으로 민심이 돌아섰고 야권 단일화가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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