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내년 말까지 GOP(일반전초) 부대에 폐쇄회로TV(CCTV)와 열영상감시장비 등을 활용한 ‘GOP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도입한다. 최근 GOP 총기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 병사들의 과도한 근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9일 과학화 경계 시스템에 대해 “중서부 전선지역 전력화 사업에선 시험평가 등 절차가 끝나 일부 부대에 장비를 설치 중이고, 동부 지역에선 올해 10월까지 업체 선정과 계약을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병력 위주 경계에 각종 장비를 통한 경계방식을 연계·통합하는 방식이다.

중·서부 지역 사업자로는 삼성 에스원이 선정됐고, 동부전선 사업에선 삼성 에스원과 SK텔레콤이 시험평가에 통과해 경쟁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도입되면 경계 병력의 20%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P대대는 2012년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 이전 편제병력의 110%로, 사건 이후에는 120% 수준으로 운용돼 왔는데, 이를 ‘정상편제’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