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특성화高, 창조경제에 큰 역할…성공사례 많아지게 돕겠다"
고졸 취업 확대·직업교육 활성화 의지 강조
"학생 끼 발휘하게 교육문화 팍팍 바뀌어야"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고등학교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방문 고등학교로 특성화고를 선택한 것 자체가 고졸 취업 확대 및 직업교육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특성화고 졸업생은 우리가 경제개발을 할 때도 아주 큰 기여를 했다”며 “앞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도 이런 고등학교(특성화고)가 큰 역할을 꼭 해줘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또 한 번 경제적으로 재도약하려면 교육시스템에서 학벌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그것을 인정받는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 국빈방문 당시 베른의 직업학교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한 뒤 “어렸을 때부터 이런 것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교육제도가 일찍 발견해주고 그쪽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너무 입시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학생들이 항상 긴장하게 되고, 공부를 즐겁게 하기보다는 시험 위주로 하기 때문에 행복을 앗아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교육이나 문화가 (꿈과 끼를 키워주는 쪽으로) 팍팍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성화고와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기업체가 적극 협력하면서 인재를 키울 때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서도 잘 연구해서 마련해달라”고 동석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방문한 성동공고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학교다. 성동공고는 국방부 지원 아래 군 기술병 양성을 위한 특성화 실습교육도 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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