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상에 500여 발의 각종 포탄을 발사한 북한군 포병부대가 해상사격 종료 후 평시 상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1일 "서해 NLL 인근 해안포 기지에 특이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해상사격은 종료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해안에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은 현재는 조금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서해 NLL 일대에 7곳의 사격구역을 설정하고 500여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 야포 등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00여 발은 백령도 인근 NLL 이남 해상으로 떨어졌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K-9 자주포 300여 발을 NLL 이북 해상으로 발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도발했을 때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충분하게 응징한다"며 "북한이 우리 인명피해를 나게 했거나 우리의 시설, 민간인 재산 등을 파괴했을 때는 당연히 원점타격을 하며, 그 원점타격은 북한이 재도발하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원점타격을 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 관계자는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 야포와 방사포 등 포병 장비가 집결하고 있어 곧 평양 일대에서 국가급 합동사격훈련이 시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월21일 300㎜ 신형 방사포 4발을 시작으로 지난달 31일까지 39일간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단거리 로켓, 해안포 등은 무려 590여 발에 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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