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최근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3국의 북핵 공조가 "동북아시아지역의 군사적 긴장 격화의 근원으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핵전쟁 위기를 불러오는 북침 3각 공조'란 제목의 논평에서 "(한국과 일본 등) 손아래 동맹자들을 부추겨 대조선 포위환을 형성하고 공화국에 대한 정치군사적 압력과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북침 야망을 손쉽게 이루어보려는 것이 미국의 변함없는 흉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독수리 연습 등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지적하며 "미국의 핵 공갈과 날로 엄중해지는 북침 불장난 소동으로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위험이 극도로 증대되고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도 심히 위협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3각 군사동맹 강화책동은 대화와 긴장 완화의 흐름에 전적으로 배치(위배)된다"라며 "오바마의 산파역으로 막이 열린 미, 일, 남조선 3자 수뇌회담은 내외의 규탄과 응당한 경계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정상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오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지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3자회담을 갖고 북핵 및 핵 비확산 문제에 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