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前 문전박대…환대받은 朴
韓·네덜란드, ICT 협력 강화
그로부터 107년이 지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제회의(핵안보정상회의)에 전임 의장국 자격으로 환대를 받으며 참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정상으로선 드물게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의 오찬과 만찬에 동시에 초대받았다. 오찬에는 네덜란드 출신인 거스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현지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도 참석했다.
이기철 주네덜란드 대사는 “국왕의 오찬과 만찬 초청을 받은 정상은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둘뿐”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박 대통령에게 방탄차를 제공했다. 방탄차는 6개국 정상에게만 제공됐다.
박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면서 헤이그를 들렀다.
박 대통령은 24일 국왕과의 오찬에 앞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네덜란드가 강점을 가진 해양 풍력과 농업, 원자력, 뇌연구 등의 분야와 한국이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 청년들이 상대국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젊은이들은 12개월간 유효한 취업관광 비자를 발급받아 오는 6월1일부터 상대국에서 관광, 취업, 어학연수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
헤이그=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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