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황우여에도 회동 제의…與 "창당 후 회동 제안해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단독 회동을 한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26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지는 대좌이다.

안 위원장이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함께 김 대표를 방문하는 형식이 될 이날 만남에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김 대표, 국회 정치개혁특위 주호영 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논의하자며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회동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지난 2012년 대선 때 여야의 공통 공약이라는 점에서 기초공천 폐지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기초공천제가 유지되더라도, 민주당은 새정치연합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공천을 포기해야 한다는 요구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먼저 주호영 정개특위 위원장을 만난다.

그러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의 회동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민현주 대변인의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공천개혁, 국민 중심 공천제 실현을 위한 토론은 언제든 환영한다"면서도 "공식 창당해 당의 모습을 갖춘 뒤 당 대 당으로 회동 제안을 하는 것이 순서"라며 사실상 제안을 거절했다.

새정치연합은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는 공천하지 않기로 선언한 바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기초공천 유지와 상향식 공천을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은 공천제가 유지될 경우 공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기초의원 중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문제에 대해, 윤여준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기초의원 비례대표가 여성·장애인을 위한 몫임을 상기시키며 "원래 안 위원장의 기초공천 폐지 공약에 비례대표 부분은 빠져 있었다"고 말했으나, 안 의원은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성남연합뉴스) 안용수 임형섭 송진원 기자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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