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김 전 총리 미국 가기 전에 만나겠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5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를)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필요에 따라서는 (회동 결과도) 밖으로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우여 대표도 기름 유출 사고 상황 점검차 전남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김 전 총리를) 만날 계획이 있다"면서 "(김 전 총리가 미국에) 가기 전에 만나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총리가 출마 의사를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양측의 회동 시기와 방식은 금명간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 전 총리를 찾아가 출마를 권유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미국 출국 일자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출국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총리가 여당 지도부와 만나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여권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는 김 전 총리와 함께 7선으로 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지인들과 만나 정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더라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여권 핵심 인사들도 김 전 총리의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대법관과 감사원장, 총리를 역임한 화려한 경력과 호남 출신으로 이른바 '지역적 확장성'을 가진 점이 정권 핵심부 내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여수연합뉴스) 김연정 류미나 기자 yjkim84@yna.co.kr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