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5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전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을 위해 협력키로 한 것과 관련, 양측을 싸잡아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김 대표와 안 의원의 전날 회동을 '야권연대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고 규정하면서 정치적 야합이나 연대에 몰두하지 말고 민생부터 챙길 것을 촉구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양측의 어제 회동은 공천문제를 개혁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이라기보다 다른 정략적 의도가 보여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천개혁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 목적이라면 양 진영은 지금처럼 눈을 감고 귀를 닫고 기초공천제 폐지만 막가파식으로 주장할 게 아니라 새누리당이 제안한 책임 있는 대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초공천 폐지 연대는 결국 야권연대로 가는 수순을 밟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인 연대로 국민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이미 '묻지마 야권연대'에 대해 심판을 내렸다"면서 "민주당과 안 의원이 또다시 야권연대로 가려는 '꼼수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