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협력 논의·대북정책 지지 확보할 듯
사회보장협정·산업기술 MOU 등 체결식도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스위스 국빈 방문 사흘째인 20일(현지시간)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리는 회담에서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창조경제·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스위스가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및 혁신을 보유한 강소국이어서 한국으로서는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고, 스위스는 산업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어 양국이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또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활동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있고 스위스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북한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유럽안보협력회의(OSCE) 의장국인 스위스로부터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실현에 도움이 될 다자안보협력 경험도 청취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와 관련, 실질협력 분야의 경우 금융·중소기업 협력, 제3국 공동진출, 직업교육 협력, 과학기술 기관간 협력, 사회보장협정 체결, 의약협력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국제무대 협력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녹색기후기금(GCF) 국제기구 협력이, 지역정세 분야에서는 한반도·동북아 정세, 스위스 및 EU(유럽연합)와의 관계 등이 주요 의제로 회담 테이블에 각각 오른다.

회담 직후 두 정상은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총 7건의 협정 및 MOU 체결식에 참석한다.

체결 예정인 협정 및 MOU는 ▲사회보장협정 ▲식품의약품안전처-내무부간 치료용제품 규제관련 협력 MOU ▲산업부-경제교육연구부간 산업기술협력 MOU ▲교육부-경제교육연구부간 교육협력 MOU ▲외교부간 협력 MOU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스위스연방재료과학기술연구소(EMPA)간 기술사업화·공동연구 MOU ▲한국과학기술원(KAIST)-로잔연방공과대학간 기술사업화·창업지원 MOU 등 총 7건이다.

이들 7건 외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스위스엔지니어링협회(SWISSMEN)간 글로벌 기술인력양성 MOU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취리히연방공대(ETH)간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 등 2건도 별도로 서명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회담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며, 저녁에는 국빈만찬에 공식 및 특별 수행원, 민간 경제사절단 대표와 함께 참석한다.

(베른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 min22@yna.co.kr